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부정맥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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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쯤에

 

나는 가끔... 허벅지 쪽이 오랫동안 달리기를 했을 때처럼, 젖산이 쌓여 뻐근한 느낌이 자주 발생했다.

 

이때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는데도 조금 어려움을 느꼈고, 이것이 오랫동안 계속되지는 않았다.

 

밤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오후쯤에는 괜찮아 지곤 했다.

 

 

그리고 또 하나, 나는 원래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긴 하나...

 

아주 잠시만 움직여도 엄청난 땀이 나왔고,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내가 요즘 운동을 하지 않고, 너무 나태하게 살아와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무심하게 넘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출근 때 다리가 뻐근함을 느꼈고, 차에 타는데도 조금 불편함이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이 오후쯤에는 괜찮아질 거란 생각을 했으나.... 회사에서 걸어가던 중, 다리에 힘이 풀려서 쓰러졌다.

 

부끄러움도 있고, 얼른 일어나고 싶었으나... 다리에 아무런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내 다리가 아닌 것처럼.....

 

다리가 오징어처럼 흐늘흐늘해지는 느낌........

 

 

내가 이렇게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자, 주위에서 와서 나를 들어 의자에 앉혔다. 하지만 금방 괜찮아지지는 않았다.

 

다리가 움직이지를 않는다..... 그래서 부랴 부라 2명의 부축을 받고 차를 타고 근처 정형외과로 향했다.

 

 

하지만 정형외과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더 큰 병원을 가봐야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2~3시간이 흐르고 다리가 점점 괜찮아지는 느낌을 받았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는 걱정이 되었지만...

 

운동 부족이겠거니~~~~라고 나 자신을 타협하고 병원에 가서 큰 병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하루 이틀 지나니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약 1년의 시간이 흘렀다..... 2020년 5월

 

2020년의 대한민국은 코로나로 시끄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아니 전 세계가 그러하다.

 

우리 회사도 코로나 때문에, 주 2~3일을 재택근무로 전환하여 코로나 예방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제 2020년 5월 코로나와 관련된 것이 어느 정도 진정된 상황이었고....

 

나는 재택근무를 마치고 출근을 하기 전날인 일요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으나...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팔도 다리와 같이 뻐근하고, 온몸 전체가 젖산이 쌓인 것처럼 뻐근했다. 아니 뻐근한 정도가 아니라 심한 근육통으로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였다...... 이때 시간이 새벽 5시쯤 되었을 것이다...

 

나의 옆에는 와이프가 자고 있었으나, 새벽에 깨우기가 미안했고, 나는 아주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겨우 일어나 다리에 최대한 힘을 주고, 걸어서 거실로 향했다.

 

하지만...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나는 그대로 거실에 쓰러졌다. 마치 실에 연결된 인형이 실이 끊어지면서 쓰러지는 듯한 형태로.... 정말 아무런 저항을 할 수가 없는 느낌이었다..

 

나는 억 질로 억질로 작은방으로 몸을 질질 끌면서 이동해서 바닥에 누웠다.... 괜찮아질 거란 기대를 하면서.....

 

 

하지만 2시간 3시간이 지나도 꼼짝도 할 수가 없다. 몸을 좌우로 뒤척이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무서운 마음이 들며... 갑자기 마비가 와서 내 몸을 못쓰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해, 큰 소리로 와이프를 불러 깨웠다.

 

 

나는 일단 와이프에게 근육이완제(근육통 약)와 진통제를 달라고 했다. 억 질로 작은 빵조각과 그 약을 먹고 1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차도는 없었다..... 더 심해지는 느낌이었다.

 

나는 이제 도저희 기다릴 수 없었다.  와이프에게 119에 연락해달라고 했다.

 

처음 119는 서울로 연결되었고, 다시 전화를 걸어서 대구에 있는 119 센터와 연결이 되었다.

 

나는 나의 현재 상황을 이야기했으며, 마비 증세가 있다고 했다. 허리와, 목과 관련된 아주 긴급한 상황일 수도 있다고 하였고,

 

몇 가지 질문 후에 바로 119가 출동했음을 알려 주었다. 약 10분 이내... 가장 가까운 곳에서 119가 도착을 했고,

 

나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기에, 들 것에 실려서 '대구 파티마 병원'으로 향했다.

 

 

 

내 인생 처음으로 119 구급차를 타봤다..... 와이프도 마찬가지.....

 

신기함은 둘째 치고.... 나는 진짜 내 몸이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이 앞섰다........

 

 

빠른 시간에 구급차는 파티마 병원에 도착했고, 나는 목과 허리에 X-ray 촬영을 했고, 피검사, 심전도 검사를 수행했다.

 

약 1시간 후...

 

내 몸의 칼륨 수치가 정상인들의 30% 정도 수준 박에 안된다고 한다.

 

이때 알게 된 것이지만, 칼륨은 몸의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에 칼륨이 부족하면 근육 마비가 오고, 근육이 소실된다고 한다.

 

 

 

나에게 부정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됨.......

 

나는 칼륨을 보충하는 주사를 맞으면서, 심전도를 수행한 결과를 들었는데, 나에게 부정맥이 있다고 한다.

 

칼륨이 부족해서 발생하는걸 수도 있지만, 자세한 건 내분비내과에서 다시 진료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칼륨 주사는 심장에 무리가 갈 수도 있기에, 아주 느린 시간 동안 링거를 맞았다... 한 5시간 정도?

 

 

 

5시간 동안, 칼륨 주사를 맞고 나니, 갑자기 거짓말처럼 몸이 움직인다........... 이제 나는 아주 조금 안심이 된다.....

 

칼륨이 부족하면... 이렇게 되는것이가....... 왜 부족한 것이지? 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내 몸이 다시 움직이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와이프는 아침 10시에 같이 119타고 병원에 와서 저녁 7시까지 내 옆에서.... 나를 보살펴 주었다....

 

나는 이때,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이랑 다시 결혼을 해야 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한다...

 

 

우선 당일 퇴원이 결정났고, 문제 되는 칼륨 부족과, 부정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간단한 약을 처방받아서 당일날 저녁 7시에 다시 집으로 왔다.

 

 

***119 구급차의 경우, 아주 긴급한 상황에서는 무료 라고 합니다.

    하지만 만약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비용이 청구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부에 나머지 이야기를 이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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